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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ugust 31, 2020

도쿄서 방빼는 日대기업…코로나에 지방이전 확대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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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9.01 11:18

日 대기업 ‘파소나’, 본사 주요기능 도쿄→효고 이전
도쿄에 인구·기업 쏠려 사회문제…코로나로 완화되나

일본 인재파견 대기업 파소나(Pasona)가 도쿄 본사의 주요 기능을 관서(関西) 지방의 효고현 아와지 섬(淡路島)으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일본의 사회문제로 지적되는 도쿄 쏠림 현상이 코로나를 계기로 해소될 지 주목된다.

일본 대기업 파소나는 2008년부터 아와지 섬에서 농업, 관광 사업을 하고 있다. 사진은 2010년 폐교한 학교를 리모델링해 오픈한 레스토랑 ‘노지마스콜라’. / 파소나그룹
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산케이에 따르면 파소나그룹은 이달부터 단계적으로 본사 기능 가운데 경영 기획, 인사, 정보기술(IT) 시스템 부문을 아와지 섬으로 이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본사 직원 4600명 중 1200명이 이전 대상이다.

코로나로 재택근무가 활성화 되고 IT기업들이 휴양지에 위성오피스를 설치해 워케이션(work+vacation)을 권장하는 새로운 근무형태가 등장하긴 했지만, 파소나 같은 대기업이 도쿄 외곽의 섬으로 본사를 아예 옮긴 건 이례적이다. 이전 소식이 전해지자 파소나 주가는 3.40% 상승했다.

효고현 출신인 창업자 야스유키 난부 대표는 "아와지 섬은 임대료가 수도권의 5분의1이라서 경비를 절감해 사원들에게 환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소나는 이미 아와지 섬에 5300제곱미터 규모의 새 사무실을 임대 했다. 목욕시설과 바(bar)를 갖춘 사택, 기숙사도 마련할 예정이다.

야스유키 대표는 2008년부터 아와지 섬에서 농업, 관광 사업을 하고 있으며 코로나가 확산하기 시작한 올 봄부터는 아예 상주하고 있다. 직원 일부는 도쿄에 남고 영업 거점은 전국에 두지만, 거래처와 온라인 소통이 가능한 부서 직원들은 지방 이전을 권유하기로 했다.

파소나의 파격적인 결정이 다른 기업의 지방 이전에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아베 신조 내각은 취임 이후 도쿄 쏠림 완화를 최대 과제 중 하나로 내걸고 기업에게 지방 이전에 따른 세제 혜택을 제공했지만 실적은 나빴다. 도쿄의 전입자에서 전출자를 뺀 수는 2015년 10만명에서 2019년 14만6000명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차 전문점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루피시아'는 지난 7월 본사를 도쿄 시부야에서 홋카이도로 이전했다. 일본 서남부 도시 히로시마는 5월 이후 기업 이전과 관련한 문의가 작년의 두배 이상으로 늘었다.

도쿄는 최근 7년 만에 처음으로 도시 밖으로 나간 사람이 들어온 사람보다 많은 '전출 초과'를 기록했다. 5월에 전출 초과를 기록한 뒤 7월에는 도쿄를 빠져나간 사람 수가 두배로 늘었다. 전출자에서 전입자를 뺀 숫자는 7년 만에 가장 컸다.

일본의 도쿄 쏠림 현상은 심각한 사회 문제로 지목 돼 왔다. 5월 기준으로 일본 전 인구의 12%가 도쿄에 거주하고, 상장기업 절반이 도쿄에 본사나 본점을 두고 있다. 2002년 정부가 대규모 개발을 허용하고 대학, 공장 증설 규제를 푼 것을 계기로 도쿄에 사람과 돈이 집중됐다.

다이와종합연구소의 스즈키 유타로 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외출자제를 권고한 '긴급사태 선언' 때 미처 이동하지 못한 사람들이 긴급사태가 해제되며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인사이동, 재택근무 확산, 대학의 온라인 강의 확대로 젊은층의 전입이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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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31, 2020 at 07:18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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