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충남 태안의 솔라고CC 라고코스(파72)에서 계속된 KPGA 오픈(총상금 5억원) 2라운드. 컷 통과냐 탈락이냐가 걸린 하루라 선수들의 표정은 한결 더 다이내믹했다. 5점짜리 대박을 노리는 몸짓들도 한층 더 과감해졌다. 스크린골프 투어와 KPGA 투어를 병행하는 장타자 김민수(30)가 눈에 띄었다. 그는 1라운드에 버디 3개에 보기와 더블보기를 하나씩 해 2점을 적었다. 공동 110위에 그쳐 2라운드 합계 공동 60위까지인 컷 통과가 불투명한 처지였다. 김민수는 그러나 2라운드에 11점을 보태 합계 13점의 중위권으로 솟구쳐 무난하게 3라운드에 진출했다.
이글 2방의 힘이 컸다. 전반에 버디 2개를 챙겼지만 후반에 들자마자 연속 보기로 2점을 잃은 김민수는 13번홀(파5)에서 한 번에 5점을 따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302야드 드라이버 샷을 페어웨이로 보내고 206야드 거리의 두 번째 샷을 핀 10야드 지점에 떨어뜨린 뒤 침착하게 이글 퍼트를 넣었다. 바로 다음 홀에서의 보기 뒤 김민수는 17번홀(파5) 이글로 벌떡 일어섰다. 302야드 드라이버 샷이 러프로 갔지만 248야드 거리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기가 막혔다. 핀 3야드에 멈춰 가볍게 5점을 또 보탰다. 이글 2방과 버디 2개가 보기 3개를 가리고도 남았다.
지난주 최연소 우승 기록을 쓴 18세 김주형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첫날 공동 84위(4점)였다가 이날 10점을 보태면서 14점으로 여유 있게 컷 통과에 성공했다. 김주형은 이글은 없었지만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안정적인 경기 내용을 선보였다. 같은 조의 19세 김민규는 8점(버디 5개, 보기 2개)을 추가해 합계 27점으로 선두권을 지켰다. 아르헨티나동포 마르틴 김도 27점이다.
선두는 30점의 정승환(36)이다. 13점의 공동 8위로 출발해 버디 9개(보기 1개)로 17점을 보태 1위로 뛰어올랐다. 2013년 데뷔했지만 최고 성적이 공동 9위인 정승환은 최근 2년간 2부 투어에서 뛴 뒤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해 올해 1부에 복귀한 선수다. 그는 “첫 2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해서 그런지 이번 대회는 이상하게 부담이 없다”면서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경기에 대해서는 “실수를 해서 보기를 하더라도 다음 홀에서 버디나 이글을 잡아내면 된다. 공격적으로 칠 수밖에 없고 심리적으로도 편하게 경기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July 17, 2020 at 12:2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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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 2방이면 버디 5개 효과…‘이글이글’ 타오르는 KPGA 오픈 - 서울경제 -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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