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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December 5, 2020

'트바로티' 6촌누나, 허각 쌍둥이형, 현역가수 진해성까지. 첫방 '트롯전국체전' 물량 쏟은 팔도 팀대결로 눈도장[종합] -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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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KBS가 야심차게 선보이는 트로트오디션 '트롯전국체전'이 5일 첫 방송을 선보인 가운데, 압도적 실력의 현역가수 진해성, '트바로티' 김호중의 육촌누나 이시현, 허각의 쌍둥이 형 허공 등 눈에 띄는 대표선수들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쳤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전국 8도를 대표하는 감독과 코치진이 올스타를 받은 대표선수의 간택을 받는 '미스터리 지역 선수 선발전'이 진행됐다.

서울팀(주현미, 신유, 홍경민), 경기팀(하성운, 김수희, 나태주), 강원팀(김범룡, 박구윤, 조이현), 경상팀(설운도, 황치열, 조정민), 전라팀(남진, 송가인, 김병현), 제주팀(고두심, 주영훈, 진시몬), 충청팀(조항조, 임하룡, 별), 글로벌팀(김연자, 샘해밍턴, 박현빈) 등 총 8개팀의 감독과 코치진은 원석을 발굴하기 위해 눈을 빛냈다.

단순한 오디션이 아니라 지역팀이 선수들의 선택을 받는 형태로 주고받는 재미가 있었다. 선수영입이 시급한 감독과 코치들은 모든 심사평에 지역명을 곁들이는 깨알 홍보를 이어가 웃음을 안겼다.

이날 최고의 화제 중 한 사람은 '사랑 반 눈물 반'으로 활동 중인 현역가수 진해성이었다. 유명가수의 등장에 감독들이 당황한 가운데 진해성은 "저는 겉으로 얼굴만 잘생겼지 속은 많이 비어있다. 그래서 실력을 키우려고 나오게 됐다"라며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로 답했다.

누가 봐도 소속팀을 알 것같은 사투리에 곳곳에서 탄성이 나온 가운데, 충청팀 임하룡은 "우리 진해성씨는 참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쓰고 충청의 아들로 기대가 크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실력자의 등장에 마음이 급해진 제주팀 고두심 감독은 "진시몬, 진해성"이라며 갑자기 성씨로 어필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결국 압도적인 별을 받으며 팔도 올스타로 무대를 마친 진해성은 "콘서트 전석매진 신화를 일구기도 했고, 현역가수지만 사실 무명이다. 이름을 알리기 위한 기회가 필요했다"면서 간절한 표정으로 심경을 토로했다.

이에 충청팀 별은 "경연인 것을 잊어버린 무대였다"라며 극찬했지만, 결국 진해성은 '답정경' 경상팀을 선택했다. 경상팀 코치 황치열은 "처음에 사투리를 안 쓰셔서 어딘지 모르겠더라고요"라며 호응했고, 설운도 감독도 "이제 다 끝났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등장한 인물은 김호중의 육촌누나 이시현이었다. 브라질에서 보컬트레이너로 일했던 이시현은 코로나19로 현지에 사망자가 속출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자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육촌동생 트바로티 김호중의 추천으로 출전하게 됐다. 오늘 부를 곡은 코로나19로 돌아오며 마음에 사무쳤던 곡, 김수희 감독의 '너무합니다'이다"라고 말했다.

경기팀을 이끄는 김수희 감독은 "이 곡 '너무합니다'는 전라팀 남진 감독이 춤추는 함대에서 저를 이끌어주면서 1975년 솔로로 데뷔했던 아주 뜻깊은 곡이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곡인만큼 눈을 감고 노래를 듣던 김수희는 허스키하면서도 귀를 파고드는 파워감성의 보컬을 선보인 이시현의 노래에 고개를 떨구며 감동했다.

이어 올스타를 거머쥔 이시현의 팀 선택에 관심이 모인 가운데, 경기팀 김수희의 노래를 부르고, 브라질에서 거주했고, 서울에 10년만에 왔고, 고향은 포항으로 알려져 희망지역 선정이 더욱 더 각축이었다.

경기팀과 경상팀이 홍보전을 펼친 가운데, 이시현은 글로벌팀을 선택해 김연자 감독을 미소짓게 했다.

화제의 출연자는 또 한번 이어졌다. 등장하는 순간부터 객석을 술렁이게 한 주인공은 23년간 발라드 가수로 활동한 허각의 쌍둥이형 허공이었다. 그는 "동생 허각이 넌지시 한번 추천했다. 제대로 한번 보여드리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긴장으로 땀범벅이 됐던 허공은 '사랑의 나무꾼'을 시원시원하게 불러냈고, "여섯살 딸에게 TV에 나오는 가수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와 함께 김수희 감독의 경기팀을 선택했다.

이어서 배우 한지민을 쏙 빼닮은 '군통령' 설하윤이 등장했다. 이미 유명한 그가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뭐였을까. 설하윤은 "어려운 시기고 정말 무대가 없어서 나왔다. 외모로 보이는 것과 달리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다"라는 소망을 밝혔다.

하지만 이어진 예고편에서 설하윤이 감독들의 혹평 속에 눈물을 짓는 모습이 그려져, 궁금증이 모아졌다.

한편 '트롯전국체전'은 전국 팔도의 대표 가수에서 글로벌 K-트로트의 주역이 될 새 얼굴을 찾기 위한 KBS의 대형 프로젝트 프로그램이다.

gag11@sportsseoul.com

사진출처|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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