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전국을 강타한 무더위가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을 알리면서 직장인들의 고민에 커진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을 일찌감치 포기한 상황에서 국내여행을 언제, 어디로 떠나야할 지를 두고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여행심리가 최악이란 말에 안심하고 있다간 숙소 예약도 어려울 수 있단 말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올해 여름휴가, 과연 한적한 국내여행이 가능할까.
해외 대신 국내로 다 몰린다
제주시 한림읍 협재 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이 맑은 날씨 속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
호텔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말 제주 지역 특급호텔은 빈 방이 없다. 제주롯데호텔과 제주신라호텔의 20~21일 예약률이 90%에 육박한다. 사실상 만실인 셈이다.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진 않았지만, 여름을 앞두고 억눌렸던 여행심리가 폭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여름쯤이면 열릴 것으로 기대했던 하늘길이 도통 재개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기대했던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지자 대체여행지로 국내 유명 여행지로 몰리기 시작했다.
여행기업 스카이스캐너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자유여행객의 지난달 국제선 항공권 검색량은 전월 대비 14.7% 감소한 반면, 국내선 항공권 검색량은 전월 대비 40.5% 증가했다.
지난 5월 황금연휴를 마치고 귀경길에 나선 관광객들의 발길로 제주국제공항이 모처럼 붐비는 모습. /사진=뉴시스 |
강원도 고성에 위치한 켄싱턴설악밸리와 설악비치도 객실을 선점하려는 여행객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리조트 관계자에 따르면 "회원 예약을 마친 뒤 일반예약이 열리는데 언제쯤 예약이 가능한지를 묻는 고객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모든 숙박시설들이 예기치 않은 호황을 맞이한 것은 아니다. 펜션이나 소형 비즈니스급 호텔들은 여전히 공실률이 적지 않다. 전반적인 여행객 수가 아직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데다, '안전여행'에 대한 니즈가 강해지며 대형 브랜드 숙박시설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어서다.
"반값 호텔 지금 아니면 못 구해"
신세계TV쇼핑은 신세계조선호텔과 협업해 20일 특급호텔 숙박 패키지를 판매했다. /사진=신세계TV쇼핑 |
서울 시내 주요 특급호텔들이 끊어진 투숙객 발길을 다시 잇기 위해 객실가격을 '반값'에 내놓는 등 고육책을 쏟아내며 높아진 가격경쟁력도 구미가 당기는 요소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신세계TV쇼핑과 협업해 오는 10월까지 쓸 수 있는 포포인츠바이 쉐라톤 서울 남산의 숙박권은 세금과 봉사료를 포함해 6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내놓기도 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감염 우려는 물론이고 해외여행을 다녀오면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등 직장인 입장에서 리스크가 적지 않다"며 "상대적으로 국내여행은 안전하다는 생각에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국내여행 수요는 점점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June 19, 2020 at 02:00PM
https://ift.tt/2Bpnx9Q
여름휴가 갈 수 있을까…제주는 벌써 "빈 방 없어요" - 머니투데이
https://ift.tt/2YizXIo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