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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November 4, 2020

박성광 "지선아, 나중에 또 같이 개그하자"…발인 앞두고 애도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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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박성광(왼쪽)과 개그우먼 고(故) 박지선./사진=박성광 인스타그램
개그맨 박성광(왼쪽)과 개그우먼 고(故) 박지선./사진=박성광 인스타그램
개그맨 박성광이 세상을 떠난 동료 고(故) 박지선을 애도했다.

박성광은 5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의 동기이자 개그 콤비이자 늘 한세트였던 지선아. 내일이면 정말 지선이와 마지막 인사하는 날이네"라는 추모글을 남겼다.

이와 함께 박성광은 과거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앳된 모습의 박성광과 박지선은 무대 의상을 입고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성광은 "누구보다 널 많이 지켜봤음에도 다 알지못하고 다 느껴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고 지금 이 상황이 비통하고 한없이 마음이 무너져내린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일상 곳곳에서 또 네가 생각나겠지만 그때마다 지금 사진처럼 환히 웃는 얼굴로 널 기억할게. 그게 네가 가장 기억되고 싶은 모습일 것이고 이렇게 환한 웃음을 가진 아이가 진짜 멋쟁이 희극인 박지선이니까"라고 말했다.

끝으로 "너의 선한 영향력 정말 오래오래 기억할게"라며 "그곳에선 더이상 아프지말고 먹고 싶은 거 마음대로 먹고 외출도 마음껏 하고 좋아하는 강아지도 꼬옥 안고 자고 나중에 만나서 우리 같이 또 개그하자"고 인사했다.

한편 박지선은 지난 2일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사망한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모친이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성 메모가 발견됐다. 발인은 이날 오전 11시,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음은 박성광의 인스타그램 글 전문.

나의 동기이자
개그 콤비이자 늘 한세트였던 지선아
내일이면 정말 지선이와 마지막 인사하는 날이네

누구보다 널 많이 지켜봤음에도 다 알지못하고
다 느껴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고
지금 이 상황이 비통하고 한없이 마음이 무너져내린다

일상 곳곳에서 또 네가 생각나겠지만,
그때마다 지금 사진처럼 환히 웃는 얼굴로 널 기억할게.,
그게 네가 가장 기억되고 싶은 모습일것이고,
이렇게 환한 웃음을 가진 아이가 진짜 멋쟁이 희극인 박지선이니까.

내 이름 옆에 항상 연관 검색어이던 지선아
오늘따라 네 귀하고 씩씩했던 삶이 ..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이고 빛이됐던 그 말들이 정말 너무나도 그리운 날이다..
너의 선한 영향력 정말 오래오래 기억할게..

그곳에선 더이상 아프지말고
먹고 싶은 거 마음대로 먹고
외출도 마음껏 하고
좋아하는 강아지도 꼬옥 안고자고
나중에 ..만나서 우리 같이 또 개그하자

벌써 너무 보고싶은 지선아
어머님과 함께 편안히 쉬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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