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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ugust 27, 2020

구로아파트 감염경로 공방, 구로구청 "환기구 유력", 방대본 "가능성 낮아" - 중앙일보 - 중앙일보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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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구로구의 한 아파트에 27일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구로구의 한 아파트에 27일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아파트의 전파경로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구로구청은 환기구를 지목했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가능성이 낮다”고 반박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27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구로 아파트와 관련해 최종적인 역학조사가 끝난 것은 아니지만, 환기구를 통한 전파 경로와 관련해 가능성을 그렇게 높게 보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역학조사 현황과 관련한 질의에서다.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특정 동 같은 라인에서 나온 8명 환자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3일 이 아파트에서 첫 환자가 나왔다. 클러스터(감염집단)의 지표환자(첫 환자)다. 이 환자 가족 2명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이 아파트에서 5명의 환자가 특정 동 같은 라인에서 나왔다. 지표환자는 저층에 거주한다. 환자는 고층부 2개 층, 저층부 3개 층으로 나뉜 채 연속해 분포해 있다.   
 
방역당국은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환기구 외 전파경로로 일단 엘리베이터를 주목하고 있다. 이에 엘리베이터 버튼에서도 환경 검체를 채취해 바이러스 배양검사를 하고 있다. 버튼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묻었는지 조사하는 것이다. 환자들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썼는지 살펴보고 있다. 당국은 여러 역학조사 정보를 종합·분석할 계획이다.
지난 6월 발생한 경기도 의정부 아파트 집단감염 환자가 찾은 헬스장 모습. 뉴스1

지난 6월 발생한 경기도 의정부 아파트 집단감염 환자가 찾은 헬스장 모습. 뉴스1

 

의정부 아파트 집단감염 경로는 미궁 

엘리베이터 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나오지 않으면 감염경로는 미궁에 빠질 수 있다. 지난 6월 경기도 의정부의 한 아파트에서도 같은 동 주민 9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들 9명에 대해 감염경로 조사가 다각도로 진행됐다. 하지만 직접적인 주민 간의 접촉에 의한 전파로 볼만한 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엘리베이터 전파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됐다. 하지만 경로는 끝내 확인되지 않았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27일 “감염경로에 대해서 아직은 확인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뉴스1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뉴스1

 

엘리베이터에서 마스크 꼭 써야 

방역당국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마스크를 꼭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최근 스타벅스 파주야당점 등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일부 공기 흐름에 따라 코로나19 전파 우려가 있다”며 “승강기 안과 같은 실내에서도 마스크 꼭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엘리베이터 버튼에 부착하는 항균 필름도 맹신해서는 안 된다. 코로나19 관련 논문에 따르면 구리 성분의 항균 필름에도 바이러스가 4시간 정도 생존한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구로 아파트 발(發) n차 전파도 이어지고 있다. 이 아파트 환자의 서울 금천구 직장 (주)비비팜 내 접촉자 가운데 2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구로 아파트 관련 환자는 27일 낮 12시 기준 28명에 달한다. 

 
세종=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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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7, 2020 at 12:4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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